- 이건 코에요. 두더지 코는 이렇게 생겼어요.
- 난 공주인데 지금 내가 치마가 아니고 바지인데... 음 나중에 드레스를 입혀야겠다!
- 팽이는 여기 위에 돌리는 곳이 있어야 돼요.
- 브라키오사우르스는 긴 꼬리가 있는데... 이렇게 손톱도 있고!
- 쌓기 블록 좋아하니까 블록 만들거에요. 어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미라 같기도 한데?
- 박쥐! 박쥐는 원래 거꾸로 매달려있어서 거꾸로 서야 해요.


* 진주반 생각
- 이미지설명 : 그림자로 비추어내는 ‘내가 좋아하는 것’


어린이들이 '나' 자신에 대해 가장 잘 아는 것은 무엇일까요? 생일, 취미, 특기, 가족 등… 어떻게 보면 어른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하고 단순한 것들이지만 어린이들에게 질문을 던져보니 어린이들에게는 다소 낯설고 어색한 것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와는 달리 나의 마음 속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이라는 질문에 우리 어린이들은 자신 있게 대답을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어린이들이 이를 표현하기 위해 그림이나 매체가 아닌 자신의 몸을 이용하여 형상화해보고 이를 사진으로 담아보았습니다. 빛에 의해 만들어지는 그림자로 비춰진 자신의 모습을 보며 내가 생각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인지 누구보다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구체적으로 표현해내는 모습을 보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자신감이 느껴졌습니다. 형체로만 만들어지는 그림자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내기 위해 어린이들은 잠재된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표출해내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생각만 해도 즐겁고 행복해지는 내가 좋아하는 동물, 장난감, 만화 주인공들…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생각해보고 자신을 돌아보며 '나'에 대해 알아가는 어린이들. 그림자로 자신을 나타내는 어린이들을 보며 교사도 진주반 어린이들 한명 한명과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28명의 서로 다른 개성을 뽐내는 진주반 어린이들이 진주반이라는 한 공간 안에서 비추어 내는 모습들이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어우러질 수 있도록 교사는 진주반 어린이들을 사랑으로 품고 이끌어 나가고자 합니다.



다른 생각과 경험을 가진 28명의 어린이들이 모여 ‘진주반’이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 하나뿐인 소중한 어린이들은 같은 경험 속에서도 각기 다른 자신의 흥미를 발견하고 즐거움을 찾아갑니다. 함께하는 공동체 생활을 통해 새롭게 접하는 다양한 경험을 만끽하고, 스스로의 능력과 가치를 발견해 나갈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천재다.
하지만 물고기들을 나무타기 실력으로 평가한다면
물고기는 평생 자신이 형편없다고 믿으며 살아갈 것이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28명의 어린이들이 ‘진주반’ 이라는 한 공간 안에서 자신이 가진 능력을 믿고, 도전하는 담대한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려 합니다. 더불어 새로운 선생님,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궁금증을 나누고, 협력하는 의미로운 배움이 이어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금보다 더 반짝이고 견고해질 진주반 어린이들의 성장을 응원하며... 올 한 해 웃음과 따뜻함이 가득한 진주반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