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치원 오려고 용기주머니에 힘을 모으고 있어요.
- 유치원 계속 와서 좋았어요~ 놀잇감이 좋고 신기해서 깜짝 놀란 표정!
- 엄마 생각나서 눈물 났는데 조금 기다리면 눈물 안 나오고 기뻤어요~ 기뻐서 손을 이렇게 해요.
- 좋은 기분! 책 봐서 좋아요. 입은 안 웃고 눈은 웃고 있어요~
- 유치원 처음 와서 신기했어요. "저것 봐!" 하는 팔이에요.
- 시연유치원에 자동차 많이 있는지 몰라서 깜짝 놀랐어요!
- 좋아서 이렇게 "만세~" 하는 거에요!
- 엄마랑 헤어져서 슬펐어요.. 입은 크게 슬픈 입. 팔은 힘이 없어서 내려가 있어요.



* 산호반 생각- 이미지 설명 : 나에게 힘을 주는 작은 '나'

사랑하는 보호자와 헤어져 유치원에 오는 산호반 어린이들. 더 많은 친구가 있는 공간에 첫걸음을 떼는 일이 즐겁고, 신기하기도 하지만 새롭게 만나는 공간이 주는 낯섦에 눈물이 나오기도 합니다. 산호반이라는 공동체에 첫발을 뗀 어린이들은 유치원에 오면 어떤 기분을 느낄까요? 친구들이 많아 신나 고, 엄마와 헤어져서 슬프기도 하고, 놀잇감이 많아서 깜짝 놀라는 등 각자 유치원을 떠올리며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생각해봅니다.

여러 크기와 모양의 코르크로 얼굴과 몸통을 정하고 원하는 형태의 금속 매체와 자연물로 얼굴 표정 을 구성해봅니다. 유치원에 오며 느꼈던 기분을 떠올린 후 거울을 통해 내 표정을 조금 더 자세하게 들여다보고 비정형매체들로 눈, 코, 입을 골라 배치해봅니다. 얼굴에 표정이 생겨나고 몸통에 팔과 다리를 잇자 나와 닮은 '작은 나' 가 완성되었습니다.

어린이들이 완성한 '작은 나' 는 앞으로 산호반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의지하며 힘을 얻고, 때로는 슬픈 작은 나를 위로하며 위안을 느끼려 합니다. 같은 매체들 가운데서 모두 다르게 완성된 '작은 나' 처럼 산호반 어린이들이 각자의 매력을 발산함과 동시에 다 함께 어우러지는 공동체를 일구어 가기를 기대합니다.




유치원의 여러 공간과 산호반 교실, 처음 만나는 친구들과 선생님,, 5살이 되어 보다 넓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어린이들은 새로 접하는 환경을 온몸으로 느끼며 받아들입니다. 24명의 어린이가 함께하는 공동체 안에서 어린이들은 여러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그 안에서 겪는 시행착오와 도전들은 때로는 좌절을 맛보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들은 점차 쌓이며 어린이들의 생각의 깊이와 폭을 넓히는 기회가 되고, 더 나아가 성장을 위한 밑거름과 발판을 제공합니다. 여럿이 함께하는 공동체 안에서 보다 단단해지기 위한 출발선에 선 다섯 살 어린이들과 함께 도전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려 합니다.

성공이란 결과로 측정하는 게 아니라, 그것에 소비한 노력의 총계로 따져야 할 것이다.
- 에디슨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지식, 성향이 모두 다르기에 각자의 방법으로 적응하고 성장해갈 산호반 어린이들. 각자의 매력과 잠재력을 지닌 어린이들이 저마다 자유로운 생각을 마음껏 펼칠 수 있기를, 더 나아가 자신에게 귀를 기울이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를 소 망합니다.